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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이제 ‘감성’이다 –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란 무엇인가

by widestory 2025. 6. 1.


오늘날의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브랜드가 지닌 가치, 분위기, 메시지, 심지어 그 브랜드를 사용하는 라이프스타일까지 함께 소비합니다. 특히 MZ세대는 기능이나 가격보다 ‘브랜드가 주는 감정적 경험’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직업이 바로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Brand Experience Designer)’입니다.

오늘은 소비자의 감성을 전하는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에 대해 소개해볼게요.

 

브랜드는 이제 ‘감성’이다 –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란 무엇인가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란 무엇인가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접점을 감성적으로 설계하는 전문가입니다. 포장 디자인, 웹사이트 UI, 광고 이미지, 오프라인 매장 인테리어, 심지어 고객이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순간까지도 기획의 대상이 됩니다. 하나의 브랜드가 일관된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의 감정을 자극하고 몰입시키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의 제품은 단순한 스마트기기를 넘어서 세련된 감성과 혁신적 철학을 담고 있으며, 스타벅스는 커피 한 잔 이상의 브랜드 경험을 통해 ‘나만의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왔습니다. 이처럼 브랜드의 ‘느낌’을 디자인하는 역할을 맡은 이들이 바로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입니다.

최근에는 패션, 뷰티, IT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브랜드, D2C(Direct-to-Consumer) 스타트업, NFT 플랫폼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이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이제 단지 물건이 아니라, 감정과 서사, 세계관의 총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감성을 어떻게 디자인할까 – 실무 영역과 필수 역량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의 업무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닙니다. 사용자의 감정 흐름을 이해하고,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시각·공간·디지털 전반에 걸쳐 통합적으로 풀어내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다음과 같은 영역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첫째, 브랜드 세계관 기획 및 정체성 구축입니다. 브랜드 경험은 브랜딩 전략에서 출발합니다. 어떤 철학과 가치관을 가졌는지, 어떤 연령대와 감성을 공략할 것인지, 브랜드 컬러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등을 설정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마케팅 기획자, 브랜드 전략가와의 협업이 필수입니다.

둘째, 시각적 경험 설계입니다. 로고, 타이포그래피, 패키지 디자인, 광고 이미지, 브랜드 무드보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비주얼 아이덴티티(VI)를 개발합니다. 이 작업에서는 감각적 디자인 능력뿐 아니라 일관된 메시지를 유지할 수 있는 디렉팅 감각이 필요합니다.

셋째, 오프라인 및 온라인 공간 설계입니다.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 팝업스토어, 전시 공간은 물론, 브랜드 홈페이지, SNS 피드 구성, 메타버스 공간 등에서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UX/UI 디자인과 공간 연출까지도 관여합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Spatial.io, Roblox, ZEP 등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도 브랜드 쇼룸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브랜드 언어를 시각화할 수 있는 감성 디자인 능력

(2) 사용자의 경험 흐름을 예측하고 설계하는 UX적 사고

(3) 브랜드 철학과 소비 트렌드에 대한 통찰력

툴 활용 능력도 중요합니다. Adobe Creative Suite(Photoshop, Illustrator, XD), Figma, Blender 등 시각화 도구는 기본이며, Notion이나 Miro를 활용한 협업과정도 실무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브랜드 중심 시대, 20대가 도전하기 좋은 이유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20대에게 유리한 직업입니다. 이유는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MZ세대는 스스로 브랜드 소비를 주도하고 있으며, ‘감성적 감수성’이 뛰어난 세대입니다. 감각적인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하고, 유행보다는 ‘개성’과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브랜드 경험의 핵심 가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이는 감정 기반 디자인을 수행하는 데 매우 유리한 배경이 됩니다.

둘째,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하다는 점입니다. SNS와 유튜브, 숏폼 콘텐츠,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하고, 자신만의 피드백을 주고받은 세대는 디지털 접점에서 브랜드를 설계하는 감각을 이미 체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역량은 기존의 전통적인 디자이너가 갖추기 어려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셋째, 비전공자도 진입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는 예술, 디자인, 마케팅, 심리학 등 다양한 전공과도 연결되며,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역량을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패스트캠퍼스, 클래스101 등)이나 디자인 유튜버, 무료 툴 등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기반이 잘 마련되어 있어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또한,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브랜드 에이전시, 인하우스 디자인 팀, D2C 브랜드 스타트업 등 다양한 조직 형태에서 일할 수 있어 자기주도형 커리어를 쌓기에도 적합합니다.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는 단순한 디자이너가 아닙니다.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감정, 철학을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감성 기획자이자 스토리텔러입니다.
제품 그 자체보다 ‘브랜드의 분위기’를 사는 시대, 이들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성적 디테일에 민감하고,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며, 빠른 트렌드 파악이 가능한 20대라면 이 직업에 도전해 볼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어떤 경험을 주는지 관찰해보고, 직접 내 브랜드를 상상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브랜드는 이제 물건이 아니라 경험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설계하는 사람이 바로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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