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가상현실(VR)의 확산은 공간의 개념을 현실에서 디지털로 확장시켰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실제 공간이 아닌, ‘디지털 공간’에서 소통하고 일하며 학습합니다. 오늘은 오프라인 사무실 없이 가상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가상공간 디자이너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프라인 사무실 없이 가상 사무공간에서 회의를 열고,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NFT 미술관에서 전시를 감상하며, 아바타로 참여하는 디지털 강의장에서 공부하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공간을 설계하는 직업이 바로 ‘가상공간 디자이너(Spatial Designer for Metaverse)’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보기 좋은 3D 환경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사용자 경험(UX)을 고려해 몰입감과 상호작용이 살아있는 디지털 건축을 담당합니다.
가상공간 디자이너란? 현실을 넘은 ‘경험의 무대’를 설계하는 직업
가상공간 디자이너는 메타버스, VR/AR, MR(혼합현실) 등 확장현실 기반 플랫폼 내 공간을 기획, 설계, 구축하는 전문가입니다.
일반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물리적 공간의 구조, 조명, 동선 등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하듯, 가상공간 디자이너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공간 구성, 시각적 몰입감, 사용자 상호작용 흐름 등을 설계합니다.
주요 업무로는 VR/메타버스 공간 기획 및 콘셉트 설계, 기업 브랜드 체험관, 교육용 공간, 아바타 소셜 공간 등을 위한 공간 컨셉 도출 및 시나리오 기획을 합니다. 그리고 3D 모델링 및 공간 구성과 건물 구조, 조명, 가구, 전시품 등 다양한 디지털 요소를 3D로 구현
합니다. 주요 툴로는 Unity, Unreal Engine, Blender, SketchUp, Gravity Sketch 등이 있습니다.
UX/UI 설계 및 테스트로 사용자가 공간 내에서 어떻게 이동하고 상호작용할지를 설계하고, 테스트를 통해 최적화합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반영하여 기업 및 기관의 철학과 정체성이 반영된 공간 디자인 수행 (예: 브랜드 컬러, 로고 통합 등)합니다.
실시간 협업 및 퍼블리싱이 가능하여, Spatial.io, Mozilla Hubs, ZEP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 완성된 공간을 배포하고 실시간 협업 지원합니다.
가상공간이 활용되는 산업 분야
새로운 공간 수요가 몰리는 가상 비즈니스 시장으로 가상공간은 단순한 놀이나 게임의 영역을 넘어, 비즈니스와 교육, 예술, 커뮤니케이션 전반에서 새로운 채널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상공간 디자이너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1) 기업 업무 공간으로 VR 오피스,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로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가상 사무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습니다. 팀원 간 화상 회의, 협업 툴 연동, 실시간 문서 공유가 가능한 3D 사무 환경 설계합니다. Spatial.io, Gather, Meta Workrooms 등에서 실제 사용 사례 확대하고 있습니다.
2) 브랜드 마케팅으로 가상 팝업스토어, 체험관 글로벌 브랜드들이 메타버스 안에 브랜드 체험 공간을 조성해 고객 접점을 확장하였습니다. 대표 성공사례로 나이키(NIKE)의 Nikeland, 구찌(Gucci)의 Gucci Garden 등이 있습니다. 사용자는 아바타로 입장해 제품을 착용하거나 이벤트에 참여가 가능합니다.
3) 교육 및 컨퍼런스로 사용가능합니다. 가상 강의장, 전시관 디지털 캠퍼스, VR 세미나홀, 가상 박람회 등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으며, 아바타로 수업을 듣고, 전시된 자료를 열람하며, 실시간 발표도 가능합니다. ZEP, ENGAGE, FrameVR 등 교육 친화형 플랫폼에서 실용화 중에 있습니다.
4) 예술 및 NFT 전시가 가능합니다. 디지털 갤러리, 아트 쇼룸으로 디지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NFT 형태로 전시·판매하는 가상 미술관 구축합니다. 시각적 연출, 동선 배치, 몰입감 있는 사운드 디자인 등을 통해 관람 경험 강화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아바타로 작품 감상 및 즉시 거래 가능 (예: Oncyber, Voxels 등)합니다.
이처럼 가상공간은 단순한 이미지 제공을 넘어, 인터랙션 중심의 서비스 공간으로 발전 중입니다.
이 모든 공간의 바탕이 되는 설계자가 바로 가상공간 디자이너입니다.
가상공간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조건과 미래 전망
기술, 감성, 전략을 모두 아우르는 차세대 공간 전문가로 가상공간 디자이너는 물리적 제약이 없는 공간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자유도가 높지만, 그만큼 다양한 기술적 이해와 전략적 감각이 요구됩니다.
필수 역량으로는 3D 모델링 기술, Blender, Unity, Unreal 등 툴을 활용한 공간 제작 능력과 UX/UI 설계 능력, 사용자 행동을 예측하고, 인터랙션 구조를 설계하는 역량이 있습니다.
브랜드 감각 기업으로 아이덴티티에 맞춘 비주얼 요소 및 공간 톤 설정 능력이 있습니다.
기획력으로 공간의 목적과 타깃에 따른 콘텐츠 구성 능력이 있고, 통합 이미지, 영상, 음향 등 다양한 미디어 요소를 공간에 통합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글로벌 수요 확대 중에 있습니다.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들이 가상공간 설계 전문가 채용을 확대하고, 실리콘밸리에서는 ‘Virtual Architect’, ‘Immersive Experience Designer’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프리랜서·크리에이터로도 활동이 가능합니다. NFT 갤러리, 커뮤니티 공간, 웹3 기반 쇼룸 등에서 개인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하여,
Oncyber, Spatial.io 등의 플랫폼을 통해 포트폴리오 공간 직접 제작·배포 가능합니다.
관련직무로 메타버스 콘텐츠 기획자, 디지털 공간 브랜딩 전문가, UX 시뮬레이션 엔지니어 등으로 확장이 가능합니다.
교육과 훈련 기회 증가하는데, Unity 공인 교육, Unreal Engine 디자인 아카데미, 국내외 메타버스 디자인 캠프 다수가 존재하여
디지털 건축·UX 디자인 전공자들에게는 전공 응용 직업으로 유리합니다.
현실보다 더 몰입감 있는 공간을 설계하다는 가상공간 디자이너는 단순한 기술 전문가를 넘어, 공간 경험을 창조하는 창의적 설계자입니다. 이 직업은 기술, 디자인, 기획, 브랜딩, 사용자 경험이라는 다양한 요소를 통합해야 하며, 앞으로 현실 공간과 디지털 공간이 결합되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메타버스가 단순 유행이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를 재구성하는 플랫폼이 되는 지금, 가상공간 디자이너는 새로운 세계의 설계자이자, 사용자 경험의 건축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