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며칠 뒤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건강검진 결과서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결과서를 펼쳐보게 되면 어려운 의학용어가 빼곡히 적혀 있어 어디서부터 봐야할지 막막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상, 경계, 주의라는 표시가 있더라도 그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병원에 다시 가야하는 건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번글에서는 건강검진 결과서의 기본 구조부터 항목별 해석방법, 그리고 결과서를 받은 후 반드시 해야할 행동까지 차분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건강검진 결과서란 무엇인가요?
건강검진 결과서는 일정기간 동안 시행한 신체검사, 혈액검사, 영상검사 등의 결과를 종합해 현재 건강상태를 객관적으로 정리한 문서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 직장인 건강검진, 종합건강검진 등 검진 종류에 따라 구성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항목은 대부분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결과서는 단순히 정상여부를 알려주는 서류가 아니라, 앞으로의 건강관리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수치가 정상범위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초기단계에서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결과서를 통해 미리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건강검진 결과서 기본 구성 이해하기
대부분의 건강검진 결과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종합 판정 및 의사 소견
결과서 첫 페이지에는 종합판정이 표시됩니다. 정상, 경계, 질환의심, 추적 관찰 필요 등의 표현으로 현재 건강상태를 요약해 보여줍니다. 이 부분은 전체 결과를 한눈에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이 문구만 보고 안심하거나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드시 세부 항목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의사 소견란에는 검사결과를 토대로 한 간단한 설명과 생활관리 권고, 추가 검사 필요여부 등이 적혀 있습니다. 이 부분은 결과서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신체계측 및 기본 검사
키, 몸무게,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혈압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BMI와 허리둘레는 비만 및 대사증후군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혈압 역시 단 한번의 측정값이라도 경계 이상으로 표시된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3) 혈액검사 결과
혈액검사는 건강검진 결과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포함됩니다.
- 혈당검사 :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 지질검사 : 총콜레스테롤, LDL, HDL, 중성지방
- 간기능검사 : AST, ALT, y-GTP
- 신장기능검사 : 크레아티닌, eGFR
- 빈혈검사 : 혈색소, 적혈구 수
각 항목에는 정상범위가 함께 표시되어 있어, 단순히 수치가 높고 낮음을 보기보다는 정상범위와 비교하여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소변검사
소변검사는 신장질환, 요로감염, 당뇨 등의 단서를 제공하는 검사입니다. 단백뇨, 혈노, 요당 등이 검출되었을 경우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적인 문제인지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5) 영상검사 및 기타검사
흉부 X-ray, 복부 초음파,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등의 결과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영상검사결과는 수치보다 판독 소견이 중요하므로, 경미한 지방간 소견, 추적관찰 권장과 같은 문구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주요 검사 항목별 결과 해석방법
혈당관련수치 해석을 할 경우, 공복혈당이 정상범위를 약간 넘는 경우라도 즉시 당뇨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공복혈당 장애 또는 경계로 표시된다면 이미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조절하면 충분히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할때 포인트로는 총 콜레스테롤 수치만 보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LDL과 HDL의 비율이 더 중요합니다. LDL 수치가 높고, HDL 수치가 낮다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수치가 경계수준일 경우 약물치료보다는 식이조절과 운동이 우선 권장하고 있습니다.
간 기능 검사 결과를 이해할때는 AST와 ALT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간 질환이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시적인 음주, 약물 복용, 피로 누적 등으로도 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가 반복적으로 높게 유지되거나 지방간 소견이 함께 있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신장 기능의 수치를 체크하려면 eGFR 수치는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기간에 급격히 떨어지는지 여부이며,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다면 더욱 주의깊게 관리해야 합니다.
건강검진 결과서에서 경계와 주의의 의미
건강검진 결과서에서 많은 분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 바로 경계라는 표현입니다. 경계는 아직 질환으로 진단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상태가 지속되면 향후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지금부터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주의 또는 추적관찰 필요는 일정기간 후 재검사나 추가 검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 결과서를 보관해두었다가 의사 상담시 반드시 함께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검진 결과서를 받은 후 꼭 해야할 행동
결과서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서랍 속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가장 아쉬운 활용방법입니다. 먼저 이상소견이 있는 항목을 체크하고, 생활습관과 연관된 부분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식습관, 운동량, 수면, 음주여부 등을 함께 돌아보면 결과서가 훨씬 명확하게 해석됩니다.
또한, 결과서를 사진으로 찍거나 PDF 파일로 보관해두면 다음 검진 결과와 비교하기 쉽습니다. 수치의 변화추이를 확인하는 것은 단순한 정상, 비정상 판단보다는 훨씬 중요한 건강관리 방법입니다.
건강검진 결과서를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습관은 병원 방문보다 먼저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건강관리방법입니다.
이번 검진결과서를 계기로 자신의 몸 상태를 차분히 점검해보고, 작은 벼화부터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